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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빅리그 콜업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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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1군 3루수 부진, 현지 언론 "감독이 기량 확인하고 싶어 해"

황재균, 빅리그 콜업 임박 황재균 [사진=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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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 걸음 한 걸음 내일을 향해…."

황재균(30)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여전히 '꿈'으로 인식한다. 그는 지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에서 마이너리거로 뛴다. 트리플A에서 승격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한국시간)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각오를 되새기는 사진을 올렸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식(3일)에서 단역 배우 서른세 명이 축하공연 하는 장면이었다. '매일 행복한 꿈을 꾼다'는 연기자들의 메시지. 보다 큰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하기 위해 도전하는 현 상황을 단역 배우들의 심정에 투영한 듯하다.


오랜 기다림이 결실이 될 순간이 임박했다.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1군에 부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잇따른다. 지역 매체 'SF 게이트'는 26일 "샌프란시스코가 하위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서 적절한 시점에 황재균과 오스틴 슬래터(25), 올랜도 칼릭스테(25) 등을 콜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이 타석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루스 보치 감독(62)과 바비 에반스 단장(48)은 황재균의 기량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황재균에게는 6월 한 달이 기회다. 샌프란시스코가 7월 2일까지 그를 메이저리그로 부르지 않으면 계약서 조항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야 한다. 마이너리그에서 그가 받는 연봉은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원). 메이저리그 선수와 비교했을 때 큰돈은 아니지만 공들여 영입한 선수를 구단에서 그냥 포기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3루수 자리가 고민이다. 지난달 25일 1군으로 승격한 크리스티안 아로요(22)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른두 경기에 나가 타율 0.190(121타수 23안타) 14타점에 그쳤다. 팀이 30일 현재 22승3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처져 변화가 필요하다. 3루는 황재균에게 낯익은 자리다. 보치 감독은 27~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3연전 중 두 경기에 아로요를 투입하지 않았다.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아로요가 계속 부진하면 황재균과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황재균은 트리플A 마흔다섯 경기에서 홈런 네 개 포함 타율 0.279(183타수 51안타), 30타점을 올렸다. 출장한 경기 수는 슬래터와 함께 가장 많다. 타점 1위, 안타 수 2위다. 2루타(14개)와 3루타(3개)도 가장 많이 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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