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뚫고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조달에 나서는 상장사들이 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한달(4월26~5월26일) 동안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보낸 상장사(기재정정 제외)는 유가증권시장 13곳, 코스닥시장 18곳 등 총 31곳이다. 19개(유가증권시장 8개, 코스닥 11개) 상장사가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했던 직전 한달(3월26~4월26일)과 28곳(유가증권시장 12개, 코스닥 16개)이었던 지난해 4~5월 보다 늘었다.
두산밥캣의 리파이낸싱 추진 과정에서 100% 자회사인 두산홀딩스유럽이 주주배정 증자에 나섰고, 네오피델리티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70억원 규모 3자배정 증자를, 아이엠텍은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60억 3자배정 증자를 결정했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투자자들의 부동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자 이 기회를 틈타 주식시장에서 자금조달을 하려는 상장사의 움직임이 분주해진 것이다. 실제로 최근 증자에 나선 상장사들은 투자자들의 뜨거운 증자 참여 열기에 당초 계획했던 모집 금액의 수십배 자금이 몰렸다.
지난 23일 10억원 규모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던 씨그널엔터테인먼트는 청약률이 3131%를 기록, 모집주식수 184만8000주에 대해 100% 청약 완료했다. 코스닥 상장사 삼원테크 역시 운영자금 10억원 마련을 위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청약률 3592%를 기록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 버추얼텍 역시 1008% 청약률을,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에스마크는 청약률 23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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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원활하게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늘어난 상장사의 증자 결정으로 인한 물량 부담은 주주들이 감당해야 할 몫이다. 유상증자 기업들은 물량 증가로 인한 주가 희석 리스크를 안고 있어 주가가 하락하기 쉽기 때문이다.
상장사 재무 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어서 주식시장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기업들의 유증 결정 증가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부채비율은 116.78%로 전년 말 대비 1.77%p 높아졌고, 코스닥 상장법인 부채비율은 60.8%로 연말 대비 1.88%p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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