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
가사노동으로부터 해방
제18회 아줌마의 날 기념
여성의 역할 고민 토크콘서트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로봇이 가사일을 대신해준다구요? 가사노동에서 해방된 시간을 잘 활용해야죠. 아이와 대화를 더 많이 나누고, 자기계발에도 투자해 경력단절 극복도 쉬워지겠네요."
가사노동으로 3차산업혁명 시대 노동력의 재생산을 뒷받침했던 엄마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엔 주인공으로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31일 '제18회 아줌마의 날'을 기념해 '대한민국 엄마들의 4차 가정혁명 토크콘서트'가 서울종합예술학교 SAC아트홀에서 열린다. 300명의 엄마들을 초대하는 행사로 여성가족부, 미래창조과학부, 고용노동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한다.
'4차 산업혁명, 새로운 미래의 물결'의 저자 김인숙 박사(KDI 연구원), 페이스북 '엄마정치' 페이지 운영자 장하나 전 국회의원 및 실제 전업주부 및 워킹맘 등이 패널로 참가한다.
20대에서 50대 이상 세대를 아우르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과 가정의 양립, 행복한 미래를 위한 국가와 기업, 사회의 역할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 행사를 통해 300명의 엄마들은 여성일자리, 가사노동, 일가정 양립, 자녀교육, 노인건강 등 각자 관심사별로 서로 지속적인 연결과 소통을 이어가게 된다.
황인영 아줌마닷컴 대표는 "1차, 2차, 3차 산업혁명을 거치는 동안 세상은 더 살기 편해졌고 다양한 직업도 생겨났다.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은 아마도 더욱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밥은 전기밥통이 대신해주고 빨래는 세탁기가 대신해주고 청소기는 진공청소기가 대신해주는데 뭐가 힘드냐는 얘기가 아직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생각이 여전히 퍼져있는 상황에는 4차산업혁명의 미래가 와도 우리 엄마들은 여전히 아이를 키우며 혼자 울고, 동동거리며 집과 회사를 오가며 나쁜 엄마, 미안한 엄마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고민하는 것을 공유하고 그것들을 세상과 연결해 나가 그것이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숙 KDI 박사는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앞으로 올 미래다. 아무것도 만들어진 것은 없지만 이것을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지금부터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미래를 만들지는 우리 손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아줌마의 날 행사는 우리가 주도하는 가정에서의 혁명을 만들어 낼 연결의 플랫폼으로서 행복한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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