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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미키, 저기도 미키"…디즈니에 빠진 SPA 브랜드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이마트 데이즈, 홈플러스 F2F, 유니클로 등 제휴 봇물


"여기도 미키, 저기도 미키"…디즈니에 빠진 SPA 브랜드들 홈플러스의 자체 의류 브랜드 F2F가 선보인 디즈니 패밀리 룩(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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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키마우스 천국이다. 유통업체들이 너도나도 매출 보증 수표인 디즈니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일각에선 '업체별 구분이 안 될 정도'라는 소리도 나온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자체 의류 브랜드 데이즈에서 올해 봄ㆍ여름 상품에 한해 기획한 디즈니 컬래버레이션 라인은 여타 제품 평균보다 20%가량 빠른 판매 진도율을 나타내는 중이다. 판매 진도율이란 총 기획 물량 대비 판매 물량 비율을 말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패밀리 웨어(family wear)'로 인기를 끌며 빠르게 팔려나가는 모습"이라며 "'키덜트(kidultㆍ취미 활동을 즐기는 어른)' 열풍도 여전한 가운데 디즈니 캐릭터가 프린팅된 상품의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도 미키, 저기도 미키"…디즈니에 빠진 SPA 브랜드들 이마트의 자체 의류 브랜드 데이즈에서 판매하는 디즈니 래시가드(이마트 제공)

데이즈는 바캉스철을 앞두고 디즈니 캐릭터 래시가드 판매에 매진하고 있다.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 프린팅을 남ㆍ여성부터 유ㆍ아동 제품에까지 공통적으로 사용해 디자인 통일성을 강조했다.


홈플러스의 자체 브랜드 F2F는 최근 미키ㆍ미니마우스 캐릭터를 입힌 디즈니 트레이닝복을 출시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2월 디즈니 캐릭터 의류 아동 라인을 먼저 선보였다. 이어 여성복에도 디즈니 캐릭터를 도입, 본격적으로 '패밀리 룩' 마케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디즈니 캐릭터의 경우 고유 스토리가 있는데다 선호 연령층도 다양하기 때문에 성인ㆍ아동을 아우를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라며 "관련 제품은 크게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아도 꾸준히 잘 팔린다"고 말했다.

"여기도 미키, 저기도 미키"…디즈니에 빠진 SPA 브랜드들 유니클로의 디즈니 티셔츠(11번가 제공)


데이즈, F2F 외 유니클로도 디즈니 캐릭터가 그려진 의류 상품을 열심히 팔고 있다. 3사 제품의 디자인에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들 입장에선 디즈니 캐릭터 의류를 원한다면 어디서 구매하든 상관 없을 정도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업체들마다 '가족이 함께 입을 수 있는 옷'이라는 마케팅 콘셉트에 맞추다 보니 결국 모두 디즈니 캐릭터 사용으로 귀결된 듯하다"며 "특히 대형마트 의류 브랜드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광고를 별도로 하지 않다 보니 대중적인 캐릭터로 어필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디즈니 캐릭터와의 컬래버를 내킨다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각 업체들은 상품 출시에 앞서 월트디즈니컴퍼니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다. 다른 대형마트 관계자는 "양 측이 제휴 계약을 맺은 뒤 여러 디자인을 협의해 상품을 구성한다"며 "프로모션 시에도 디즈니 측의 까다로운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 G마켓도 디즈니 의류 등 관련 제품을 상시 판매하고 있다. 종종 월트디즈니컴퍼니와 공동 기획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디즈니 등 캐릭터 상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공급을 점점 더 확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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