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채리티오픈서 타이틀방어전, 김해림과 김지현, 박민지 등 챔프군단 출동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어게인 2016."
배선우(22ㆍ삼천리)의 간절한 바람이다. 26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도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골프장(파72ㆍ644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E1채리티오픈(총상금 6억원)이 바로 타이틀방어전이다. 지난해 2승을 수확하며 '포스트 박성현'으로 꼽혔지만 올해는 아직 무관이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린 '약속의 땅'에서 물꼬를 트겠다는 각오다.
지난해는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첫날 무려 10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했고, 대회 최소타와 54홀 '보기 프리' 우승이라는 진기록까지 곁들였다. 2014년 투어에 입성해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불운의 아이콘'이란 꼬리표를 날렸고, 여세를 몰아 9월 KLPGA챔피언십에서는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사실 올해 성적이 나쁘지는 않다. 9개 대회에서 '톱 5'에 세 차례 입상하는 일관성을 과시했고, 지난 3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과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은 없지만 상금랭킹 6위(1억8135만원)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만족할 수 없다. "최근 퍼팅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2연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2승 챔프' 김해림(28)이 경계대상이다. 다승을 비롯해 상금랭킹(3억5479만원)과 평균타수(70.10타) 등에서 모조리 1위다. 이 대회 우승으로 일찌감치 3승 고지를 정복해 '넘버 1'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호기다. 김지현(26ㆍ한화)과 김민선5(22ㆍCJ오쇼핑), 박민지(19ㆍNH투자증권), 김지영2(21ㆍ올포유) 등 챔프군단은 2승 사냥을 서두르고 있다. 김보경(31ㆍ2013년)과 허윤경(27ㆍ2014년), 이정민(25ㆍ비씨카드ㆍ2015년) 등 역대 챔프군단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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