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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브랜드 '랑방' 백화점서 잇단 철수…수입로열티 내는 한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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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방, 최근 신세계ㆍ갤러리아 매장 3곳 철수
쥬씨꾸튀르도 개성 강해 고객 유입효과 낮아
'로열티도 내야하는데…' 한섬, 고민 깊어져

명품브랜드 '랑방' 백화점서 잇단 철수…수입로열티 내는 한섬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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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한섬이 전개하는 해외 명품 브랜드 랑방이 최근 백화점에서 잇달아 매장을 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브랜드들의 신통치 않은 실적때문에 한섬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랑방 매장은 지난 8일 영업을 종료했다. 앞서 3월에는 센텀시티점 내 입점한 랑방 매장이 문을 닫았다. 같은 달 랑방은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에서도 남성복 단독 매장을 철수했다. 한섬측은 "최근 3개 매장을 철수한 건 맞다"며 철수 이유에 대해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랑방 매장의 잇따른 철수에 대해 실적 부진을 이유로 꼽았다. 실제 A백화점의 퇴점 전 3개월(12-2월) 누계 매출을 살펴보면, 전년동기대비 5% 가량 역신장했다. 12월의 경우 시즌오프가 몰려있어 매출 볼륨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1~2월 누계 매출만 보면, 전년동기대비 16%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인기가 높았던 '랑방 스니커즈'를 찾는 고객들이 줄어든데다, 의류 매출도 점점 부진해져 전반적인 실적이 부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랑방의 포지셔닝이 애매했다"며 "명품 브랜드라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컨템포러리 브랜드처럼 가격대가 합리적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섬의 또 다른 라이선스 브랜드 쥬씨꾸튀르 성적도 부진하다. 과거 극세사 소재의 트레이닝 복으로 유명했던 쥬씨꾸튀르는 최근 블라우스, 원피스 등 일반 여성복을 메인으로 놓고 있으나, 개성이 강한 디자인으로 고객 유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는 2014년 8월 영업을 종료했다.


수입 브랜드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한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매분기 브랜드 사용을 위한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간 로열티 비용은 랑방 10억6042만원, 쥬씨꾸튀르 4억3674만원이다. 각각의 라이선스 계약기간은 2019년 6월30일, 2019년 12월31일까지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 사업 전개는 매출로만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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