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직장인 812명 대상 조사
52.4%, '소통형 리더'가 최고…'언행불일치형 리더' 최악
리더가 갖춰야할 능력으로도 '소통능력' 1위 꼽아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소통형 리더'를 최고의 CEO(최고경영자)로 꼽았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탈권위적인 '소통 행보'가 연일 큰 주목을 받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교육 전문기업 휴넷이 직장인 812명을 대상으로 최고의 CEO에 대해 유형별로 조사한 결과, '소통형 리더'가 52.4%로 1위를 차지했다. 소통형 리더란 구성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리더를 말한다.
구성원을 존중하고 섬기는 '서번트 리더'가 25.7%로 2위에 올랐다. 부하직원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의사결정을 맡기는 '위임형 리더' 9.9%, 강한 카리스마와 거대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구성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리더’ 9.4%, 다수결 원칙에 따라 행동하는 ‘민주형 리더’는 2.6%였다.
반면 최악의 리더는 직장인의 37.7%가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형 리더'를 꼽았다. 이어 명령과 복종을 강요하는 '권위형 리더' 25.1%, 구성원을 믿지 못하는 '불신형 리더' 22.0%,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고 행동하는 '공사불균형 리더' 8.4%, 업무 능률 향상만을 위해 조직을 관리하는 '성과제일주의형 리더' 6.8% 순이었다.
또한 CEO가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은 31.4%가 '소통능력'을 꼽았다. 이어 '통찰력' 28.3%, '의사결정능력' 26.7%, '통솔력' 8.9%, '추진력' 4.2%였다.
지난 2015년 휴넷에서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통찰력'이 1위를 차지한 반면 올해는 '소통능력'이 1위를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사원급, 대리급, 과·차장급, 부장급 모두 '소통능력'을 1위로 꼽았으나, 임원급은 '통찰력'을 1위로 꼽아 차이를 보였다.
현 직장의 CEO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를 묻자, 5점 만점에 평균 3.3점으로 집계됐다. '4점' 31.4%, '3점' 30.4%, '5점' 14.7%, '2점' 12.0%, '1점' 11.5%였다. 2년 전 조사와 비교하면 0.1점 하락했다.
CEO 리더십 계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멘토·주변 리더들과의 만남'이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 및 세미나 참석' 20.9%, '현장경험' 18.3%, '독서'
9.9%, '전문가와의 상담' 6.8%였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시대 분위기와 맞물려 소통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CEO의 리더십에 의해 조직의 미래가 좌우될 수 있는 만큼, 시대의 요구에 따라 CEO 스스로 변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