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블렌더 제조 업체들이 요리연구가 홍성란씨(사진)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홍 씨는 푸드란쿠킹클래스 대표를 역임하면서 방송과 출판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여온 인기 쉐프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테팔은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아이디어 하우스' 오픈식에 홍 씨를 초청했다.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초고속 블렌더 제품의 시연회 때문이다. 블렌더를 활용해 스무디를 만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친근감과 신뢰도를 더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홍 씨는 최근 인기방송 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인지도가 급부상한 전문 요리사다. 오는 22일 서울 중구 잔디광장에서 열릴 아이디어 하우스는 프랑스 테팔 본사의 제품 담당 매니저가 직접 내한하고 블렌더 외에도 주방가전과 청소기 등 주요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소개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아이에스동서도 최근 이누스사업 서포터즈 발대식에 맞춰 '홍성란 쉐프와 함께 하는 V38 쿠킹클래스'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진공 블렌더 V38 신제품을 활용한 건강 주스를 시연해 참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V38 블렌더는 분쇄 과정에서 내용물이 산화되거나 갈변, 층분리와 거품이 발생하지 않고 섬유질까지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ㆍ콘크리트ㆍ욕실 관련 전문기업으로 지난 3월 이누스사업부를 통해 신사업 분야로 블렌더를 출시했다. 올해 안에 국내 홈쇼핑 진출은 물론 해외 소형가전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들 업체 외에 블렌더와 채유기 등을 제조하는 리큅도 홍 씨와 '건강하고 맛있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한 바 있다. 리큅은 국내 식품건조기 시장 1위 업체로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해 2015년부터 프리미엄 블렌더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블렌더 시장은 기존 중소기업 제품들 외에도 2015년부터 중견기업들이 속속 신제품을 선보이고 진출했다.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만들기 위한 연구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 등을 펼치면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업계에서는 주방가전업체들의 쿠킹클래스 또는 홈쇼핑 방송 등에 초청되는 게스트들의 몸값은 인지도에 따라 회당 300만원에서 1000만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등을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홍 씨처럼 인기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유명인들을 초청해 시연 행사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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