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올해 봄 여행주간(4월29일~5월14일)에 국내 여행을 한 국민이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주요 관광지 마흔여섯 곳을 찾은 관광객은 모두 243만4669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늘었다. 미세먼지 경보·주의보 발령의 여파로 에버랜드(-3.7%), 롯데월드(-5.6%), 서울랜드(-17.4%) 등 야외 유원시설 방문객은 줄었다. 하지만 오션월드(52.9%), 테딘워터파크(45.5%) 등 더워진 날씨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 방문객이 증가했다.
문체부는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로 떠난 국민이 많았으나, 국내 주요 지역 관광지를 찾은 수도권 거주 국민도 못잖게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고속도로 통행량이 7305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전국 국립공원 스물한 곳의 탐방객도 야영장 무료 개방 등의 효과로 18.8% 증가한 276만8357명을 기록했다.
한편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외국인관광객이 줄어든 제주도는 이 기간 내국인 입도객이 15.2% 늘었다. 지난해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74.0% 줄었으나 전체 입도객은 5.7% 감소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