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 통합 추진할 때 아냐…다만 정책연대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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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문채석 기자] 국민의당의 새 원내대표로 김동철(4선·광주 광산구갑) 의원이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이용호(초선·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의원이 당선됐다.
김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올바른 방향과 길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면 적극 협조하겠지만, 해선 안 될 일을 한다면 앞장서서 막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김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을 신임 원내지도부로 선출했다. 유성엽-박주현 후보, 김관영-이언주 후보는 분전에도 각각 1차 투표와 결선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관계설정에 대해 '협력과 견제'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실패하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보듯 국민이 실패하는 것이고, 그 실패의 고통은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아울러 현안인 바른정당과의 통합론과 관련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통합을) 추진하려면 정치적 여건과 국민의 수긍, 당내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지만 세 가지 중 어떤 것도 충족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재를 뿌리는 것 처럼 느끼는 국민들도 계시기 때문에 지금은 (추진할 때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는 필요하다고 봤다. 김 원내대표는 "남북관계와 안보문제에는 차이가 있지만,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경제 분야에서는 바른정당과 우리 당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라며 "경제현안들에 대해서는 정책연대가 잦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추경에 어떤 담느냐에 달렸다. 예컨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의 경우 천문학적 정부재정을 투입하는 것이므로 반대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약속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공약을 다 지키는 것이 능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같은날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와 성향은 상당히 다른 편"이라면서도 "우 원내대표와 저는 80년대 말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면서 같이 정치를 시작했다. 인간적인 이해는 충분히 하고 있기에 좋은 파트너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과의 연정가능성에 대해서는 "연정은 당과 당이 하는 것이지, 개별 의원이 참여하는 것은 연정이 아니다"라며 "독일의 경우도 연정을 위해 두 달 간 협상해 185쪽 짜리 연정 협약서를 만들기도 했는데, 그런 진정한 형태의 연정을 민주당 정부가 제안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지금 언론에 흘려지는 개별 접촉 등은 사이비 연정"이라며 "그것은 국민의당은 분열시키려는 정치공작"이라고 선을 그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전임 주승용 전 원내대표가 의견수렴을 하셨는지 아직 듣지 못했다. 충분한 의견이 수렴됐다고 하면 즉각 추진할 수 있을 것이고, 충분하지 못할 경우 당 내·외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당한 분을 모신 후 설득과정을 거쳐야 하는게 맞다는 기본적 생각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기호 1번인 유성엽-박주현 후보는 12표, 기호 2번인 김관영-이언주 후보는 13표, 기호 3번인 김동철-이용호 후보는 14표를 얻었다. 결선투표에서는 김동철-이용호 후보가 과반을 얻어 1차 투표 차점자인 김관영-이언주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김동철-이용호 후보의 득표 수는 당헌·당규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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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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