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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푸틴 몽니‥美 북핵 로드맵에 러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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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에 푸틴 몽니‥美 북핵 로드맵에 러 변수 부상 (사진=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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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 공조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몽니'를 부렸다. 러시아가 작심하고 계속 제동을 걸 경우 향후 미국이 주도하려는 북핵 해결 로드맵에 새로운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것도 매우 비생산적이고 위험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겨냥, "모든 당사국이 북한에 대한 위협을 멈추고 대화로 돌아가서 평화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을 두둔하기도 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의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의 적극 동참을 공개적으로 압박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를 꺾기 위해 그동안 중국의 적극 협력을 끌어내는데 공을 들였고 나름대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 러시아의 동참을 통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려 했던 셈이다.


미국의 기대와 달리 푸틴 대통령은 '노(NO)'라고 답한 셈이다. 한반도 정세 변화 과정에서 미국의 일방통행에 제동을 걸고 러시아의 발언권 강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당장 16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과 중국은 대(對)북 추가 제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유엔의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지지하고 제재안 작성에 일정 정도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어떤 대응을 보일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안보리는 15일 언론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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