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비난에 이례적 직접 대응…"공정한 입장으로 판단하고 처리"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북한이 '북·중 관계가 붉은 선을 넘고 있다'며 중국을 정면 겨냥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4일 "공정한 입장으로 관련 문제를 판단하고 처리했다"며 이례적으로 직접 대응했다.

이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한반도 핵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고 명확하며 북·중 선린우호 관계 발전에 대한 입장도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오랫동안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갖고 상황의 시비에 따라 판단하고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답변은 최근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중국을 비난한 데 대해 취재진이 중국 측의 입장을 묻는 과정에서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김철'이란 이름으로 게재한 '조중(북중) 관계의 기둥을 찍어버리는 무모한 언행을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조중 관계의 '붉은 선'을 우리가 넘어선 것이 아니라 중국이 난폭하게 짓밟으며 서슴없이 넘어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