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센터장, "코스피 2350선 넘을 것"
외국인, 약달러로 신흥국 매력 부각
강해진 펀더멘탈·'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코스피가 6년만에 새 역사를 썼다. 증권가는 당분간 코스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0.63% 오른 2234.07을 기록 중이다. 직전 장중 최고기록은 2011년 4월27일 달성한 2231.47이었다. 이번에도 외국인의 공이 컸다. 외국인은 지난달 20일 이후 현재까지 1조8471억원 순매수했다. 이날에도 한시간만에 1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들은 코스피가 2350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 센터장은 코스피 상승동력으로 약(弱)달러를 꼽았다. 양 센터장은 "약달러는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 환차익 매력을 부각시켜 외국인 수급이 유리하다"면서 "특히 무역수지 흑자인 한국에 대한 매력이 상승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강해진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양 센터장은 "1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좋게 나오고 있다"면서 "쏠림이 심하긴 하지만 5개 기업 중 4개 기업 실적이 서프라이즈로 발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은 정경유착, 북한 리스크, 낮은 배상성향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희석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이제는 추가적으로 상승한다는 전제하에 얼마나 많이 상승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고, 3월부터 경제지표가 낙관적으로 나오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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