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오늘 전국 곳곳의 2만여개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린다.
법요식은 불교의 법회 주요 의식의 준말로 스님이 대중에게 불법을 설명하는 설법 법회와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기도하며 불공하는 기도법회 등을 말한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스님과 신도 1만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법요식은 도량을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의식과 향·등·꽃·과일·차·쌀 등 6가지 공양물을 부처님 앞에 올리는 육법공양,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관불 의식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 법요식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을 표어로 진행된다. 주제에 걸맞게 성소수자와 이주노동자 대표, 세월호 가족 등이 법요식을 찾아 부처님께 헌화할 예정이다.
자승 스님은 봉축사에서 "모든 존재가 본래 자유롭고 평등한 불성(佛性)의 소유자이며, 모두가 존귀하고 스스로 온전하여 소중한 존재"라며 "시비분별을 멈추면 본래부터 완전한 자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성이 청정한 줄 알게 되면 순간순간 대하는 온 중생을 부처로서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요식이 끝난 뒤에도 오는 7일까지 서울 도심 곳곳과 주요 사찰 주변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연등의 물결이 이어진다.
디지털뉴스본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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