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주장 양희종이 동료 이정현, 오세근에게 부탁했다. 1년이라도 더 남아달라고. 다음 시즌 통합 2연패하고 "쿨하게 보내줄게"라고 했다. 이정현, 오세근은 이번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양희종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여섯 번째 경기가 끝난 후 우승 기자회견에서 좌우에 앉은 이정현, 오세근을 향해 "남아달라. 사장님, 둘 좀 붙잡아주십쇼. 둘은 우리 팀의 원투펀치"라고 했다.
양희종은 "두 선수가 남아준다면 통합 2년 연속 우승이 충분히 가능하다. 보완점이 많지 않다.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가 재계약한다면 자신 있다. 어느 팀과 붙어도 진다는 생각은 안할 것 같다"면서 "사익스도 물어보더라. '오와 블랑코(이정현을 지칭)가 계약하냐고. 계약하면 자신도 재계약할 것이라고 농담했다"고 했다.
양희종은 "지난 2011~2012시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한 이후 그 좋은 멤버로 우승을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 이정현, 오세근과 함께 올 시즌에 두 번째 우승 반지를 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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