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수출액 규모 음악산업의 8.4배, 방송산업의 10배
게임산업 수출액 늘었지만 종사자·사업체 수는 내리막
연매출 10억 넘는 게임 사업체 전체 3.18% 그쳐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국내 게임 수출액이 방송, 음악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2015년 게임산업 수출액은 32억1463만달러(한화 3조6341억원)로 음악산업(3억8102만 달러, 한화 4307억원)의 8.4배, 방송(3억2043만 달러, 한화 3622억원)산업보다 10배 더 많았다.
게임산업 수출액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산업 수출액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1년 23억7807만 달러에서 2015년 32억1463만 달러로 늘어났다. 연평균 증가율은 7.8%였다.
주로 게임업체들은 '해외 유통사나 퍼블리셔와 직접 접촉'(49.3%)해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국내 기업의 해외 유통망 활용 25.9% ▲온라인 등을 이용한 직접 판매 20.6% ▲해외 합자·투자법인 설립/활용은 4.2%였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39.2%)이 1위였고 일본(21.5%), 북미(17.2%), 동남아(11.2%), 유럽(10.8%), 기타(6.4%)를 차지했다.
게임산업이 콘텐츠 수출에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매출액은 늘어난 반면 게임업체 수·종사자 수는 줄었다. 게임산업 매출액은 2011년 8조8047억원에서 2015년 10조722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5.0%p 늘었다. 게임업체 수는 2011년부터 연 평균 5.5%p씩 감소했다.
사업체 수는 ▲2011년 1만7344개 ▲2012년 1만5189개 ▲2013년 1만5078개 ▲2014년 1만4440개 ▲2015년 1만3844개로 집계됐다. 게임 제작·배급업 종사자 수는 ▲2013년 4만541명 ▲2014년 3만9221명 ▲2015년 3만5445명으로 줄었다.
특히 온라인 게임 시장이 위축되면서 종사자 수가 크게 줄었다. 모바일 게임 종사자 수는 늘어났지만 온라인 게임 감소 폭이 더 컸다. 온라인게임의 경우 전년(2만8202명) 대비 7004명(24.8%p) 감소한 2만1198명, 모바일게임은 전년(9985명)대비 3121명(31.3%p) 증가한 1만3106명을 기록했다.
연간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게임 업체는 전체의 3%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연 매출이 10억원 이상인 게임업체는 441개로 전체 게임업체(1만3844개)의 3.18%였다.
게임업체 중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가 95%를 차지했다. 전체 게임업체의 종사자 규모별 사업체 수는 ▲1~9인 1만3097개 ▲10~49인 620개 ▲50인 이상 127개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게임업체 종사자의 절반 가량이 20대(44.1%)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34세 이하 종사자들의 이탈률이 30대 후반·40대 이상 연령층보다 높았다.
2015년 기준 연령별 종사자 수는 ▲29세 이하 3만5459명(44.1%) ▲30~34세 1만6430명(20.4%) ▲35~39세 1만4824명(18.4%) ▲40세 이상 1만3675명(17.0%) 순이었다. 전년 대비 30~34세 종사자가 25.7%p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감소했다. 전년 대비 증감율은 ▲29세 이하 -10.6%p ▲30~34세 -23.9%p ▲40세 이상 -3.8%p였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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