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목표는 8강 이상. 그 다음은 4강, 우승까지 넘본다."
한국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을 20일 앞두고 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다시 소집됐다. 지난달 28일 전주에서 일시 소집해제한 후 다시 만난 대표팀. 이제는 월드컵에 나설 최종 스물한 명이 모였다. 이번 월드컵에 임하는 대표팀의 슬로건은 '신나라 코리아'다. 활기찬 축구로 국내에서 하는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최소 8강은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 하는 대회기 때문에. 내심 그 이상도 내다보고 있다. 우리가 물론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내 생각이면 2승1무로 조 1위로 진출, 16강에 좀 편한 상대를 만나고 8강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잘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대 분석은 그 다음 문제다. 차분하게 우리의 것을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금 20세 이하 선수들은 백승호, 이승우를 비롯해 모두 다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해주기보다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게끔 뒤에서 챙겨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음 속으로는 불만족스러워 삭히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8강 이상을 넘본다. 공격수 이승우는 "최대한 많이 이겨서 갈 수 있는 곳까지 올라가고 싶다. 그러다보면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이상민은 "8강을 이루고 나면 목표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이 보려 한다. 4강 이상이 목표"라고 했다. 주장 한찬희는 "8강 이상은 가야 한다. 8강에까지 가게 되면 더 좋은 성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일에 하는 기니와의 개막 경기가 중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비수 정태욱은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크다. 그것을 털어내면 남은 경기를 모두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첫 골을 넣을 후보로 이승우를 꼽는 선수들이 많았다. 공격수 임민혁은 "내가 어시스트를 해서 이승우가 골을 넣는 상상을 항상 하고 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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