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구 최초 조례 개정,전국 최초 범죄예방디자인 전담팀 구성...지난해 전년 대비 28% 범죄율 감소,,, 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 대상 수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구청장 이창우.사진)가 범죄예방디자인(CPTED) 사업을 통해 서울시 자치구 최고의 안전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구는 지난해 12월 경찰청 등 주최로 열린‘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시 자치구 중 동작구가 유일한 수상 기관이며, 전국 전체로 봐도 수상 기관은 78개 중 5개에 불과하다.
또 경찰청에서 발표한 2016년 '전국범죄지도'에 따르면 5대 강력범죄 미발생률이 서울시 자치구 중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3년 김경민 서울대 교수팀이 발표한 ‘서울 범죄지도’에서 전체 자치구 중 안전도 순위가 18위에 그쳤었던 점과 비교해 불과 3년 만에 이룩한 성과이기도 하다.
이런 성과는 민선 6기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취임하면서 ‘범죄 없는 안전도시’를 강력하게 추진한 결과다.
이창우 구청장은 “구는 2014년12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 조례’를 공표, 전국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역 내 건축물과 도시공간에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소규모 건축물과 15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 대한 ‘소규모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세부기준’과 ‘주택사업지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 가이드라인’을 차례로 마련했다.
이에 따라 구에서 신축되는 소규모 건축물에는 무인택배함 등을 설치, 150세대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는 실내가 보이는 글라스도어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 범죄 예방을 위한 시설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또 위의 정책적 기반을 바탕으로 동작경찰서 범죄예방 진단팀과 협업을 통해 동별 범죄현황과 취약지역을 파악하고 위험지수별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 범죄안전마을을 조성했다.
이 사업은 주변 환경을 개선해 개인의 범죄 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하는 것으로 벤치 가운데 팔걸이를 만들어 눕지 못하게 하거나 좁은 주택 출입구마다 얼굴이 비치는 미러시트를 붙여 주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기법이다.
이런 정책적 노력은 직접적으로 범죄율에 영향을 미쳐 지난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의 범죄 감소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고 수치다. 현재까지 노량진 학원가 등 9곳에 범죄안전마을이 조성됐으며 2018년까지 15개 동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상도3동에 가스배관 등을 타고 올라가 가택에 침입하는 절도 범죄인 ‘스파이더범죄 예방마을’조성사업도 완료했다.
스파이더 범죄 예방마을은 건물 외벽 도시가스 배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특수도료를 도포, 범행이 이루어지면 범죄자의 옷, 신발, 피부 등에 형광물질이 묻어 흔적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 스스로의 범죄 예방 활동도 돋보인다.
지난해 3월 주민 봉사단 362명이 안전마을봉사단을 조직,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하려고 월 1회 이상 지역을 지속적으로 순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여성안심거울길, 골목길 LED 가로등, 그림자 조명 등 골목특성에 맞는 디자인 시설을 꾸준히 확충해 오고 있으며, CCTV 추가 설치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범죄는 주민 재산·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범죄예방은 구민이 생활하는 데 있어 가장 필수적인 사항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범죄 청정 동작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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