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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 Win'…다저스 류현진 '973일만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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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전 1회 위기 넘기고 5.1이닝 1실점 호투 '시즌 첫 승'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커브가 정말 뛰어나다. 체인지업과 커브는 직구보다 제구가 잘 되고 꾸준하다. 변화무쌍한 구속 조절로 타자들의 호흡을 뺏는다. 어깨 수술과 팔꿈치 부상 등 지난 2년에 걸친 공백을 딛고 완벽하게 돌아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시즌 다섯 번째 경기였다.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7이닝 4피안타 1실점)에서 이긴 후 973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된 후 거둔 값진 승리다. 현지 중계진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삼진 아홉 개를 잡았다. 커브와 체인지업이 마술처럼 통했고, 직구로도 타자의 방망이를 묶었다. 팀이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구원투수진이 리드를 잘 지켜냈다. 다저스의 5-3승리.


'Ryu Win'…다저스 류현진 '973일만의 승리' 류현진 [이미지 출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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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에만 공을 스물네 개 던졌다. 필라델피아 1번 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27)에게 3루타, 2번 프레디 갈비스(28)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3번 대니얼 나바(34)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그러나 4번 마이켈 프랑코(25)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후속 타자를 우익수 뜬공, 삼진으로 잡아냈다.


류현진은 2회부터 4회까지는 사사구 하나만 내주고 안타를 맞지 않았다. 5회초 선두타자 8번 카메론 러프(29)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29)이 번개같은 2루 송구로 아웃시켜 두 번째 위기도 넘겼다.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돌려보냈다.


다저스는 1회말 저스턴 터너(33)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고 2회말 크리스 테일러(27)의 1점 홈런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1번 앤드류 톨레스(25)가 3점 홈런을 쳐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51)은 "구위보다는 볼배합으로 좋은 승부를 했다. 필라델피아 상위 타선에는 젊고 공격적인 타자가 많은데 이를 역이용했다"고 했다.


류현진의 직구 빠르기는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방문경기(6이닝 1실점) 때만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50㎞까지 나온 최고 구속이 148㎞에 머물렀다. 그러나 절묘한 변화구로 위기마다 삼진을 곁들여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투구수가 많아 6회를 못 넘긴 점이 옥에 티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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