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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구속 기소)에게 공공·금융 기관 임원 인사를 청탁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후보는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2014년 6월부터 1년간 평소 알고 지냈거나 지인에게 소개받은 사람 10여명을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대표 또는 감사 등에 앉혀달라고 안 전 수석에게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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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중 안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이 이 같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을 파악했다.
대구 출신인 유 후보와 안 전 수석은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다. 유 후보가 안 전 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고 알려진 사람들 중 상당수는 대구·경북(TK) 출신이거나 2007·2012년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인사들이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안 전 수석과 문자를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지인이 응모하는 자리에) 내정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물어봤을 뿐”이라며 “비리 등이 개입한 것도 전혀 없고, 안 전 수석에게 답도 제대로 못 들었다. 실제 (인사가) 성사된 사례도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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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본부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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