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중국의 전체 무역 흑자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 1분기 7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표한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동향'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96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의 전체 무역흑자는 전년동기 대비 52.6% 감소해 대미 흑자 비중은 오히려 상승했다.
중국은 미국과 교역에서 전자제품에서 흑자를 농산물과 기계류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주변기기 포함)와 휴대폰은 대미 무역흑자의 30%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1979년 미국과 정식수교한 이후 1992년까지는 대미 무역 적자국이었으나, 1993년부터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 연속 대미 무역흑자가 중국 전체 흑자 규모를 상회했다. 2003년과 2004년에는 대미 흑자 비중이 각각 230%와 245%로 중국 전체 흑자의 2배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차장은 "중국과 미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으로 양국간 교역환경 변화가 우리의 수출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양국 교역관계를 지속해서 예의주시해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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