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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옥주부 정종철, 아내 황규림 편지받고 정신 번쩍…"죽는 날까지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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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옥주부 정종철, 아내 황규림 편지받고 정신 번쩍…"죽는 날까지 미안해" 정종철 황규림 부부. 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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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개그맨 정종철이 '옥주부'로 변신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3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결혼 11년차에 접어든 정종철-황규림 부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개그 프로그램에서 '옥동자'라는 이름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정종철은 최근 SNS 상에서 '옥주부'로 통한다. 정종철은 자신이 요리하고 집안일 하는 모습을 SNS에 공개해 주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정종철이 가사일을 도맡게 된 이유는 아내 황규림 때문이다. 정종철은 "과거에 큰 실수를 했기 때문에"라며 말을 머뭇거렸다.


7살 차이가 나는 정종철-황규림 부부는 3년 간의 연애 기간을 거친 뒤 황규림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다. 정종철을 처음 만났을 때 겨우 21살이던 황규림은 이제 세 아이를 둔 30대 엄마가 됐다.


정종철은 "황규림이 내 첫사랑이다. 나를 사랑해 준 첫 여자"라고 설명했다.


황규림은 "정종철이 끝나는 시간을 기다리려고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공연이 끝나면 데이트를 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종철은 "'이 여자랑 결혼해서 오래오래 잘 살아야지'라는 생각밖에 안 했다. 그때 당시에는 한참 방송을 하던 때이기 때문에 전혀 계산 없이,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그때 당시에는 그 상황을 즐겼다. 그리고 그 상황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두 사람에게도 위기가 찾아왔다. 황규림은 "내가 그때 산후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대인기피증이오니까 사람들을 만나기 싫고 그랬다. 그때는 거의 96kg까지 나갔다"라며 "살이 너무 많이 쪄 있으니 그 분위기가, 내가 애기를 안고 있는데 '(남편이) 나를 보는 분위기가 되게 냉정하고 싫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집에 안 들어오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지난 아픔을 떠올렸다.


정종철은 "그때 당시에는 못된 생각을 했다. 왜 관리를 못하냐 싶었다. '내가 못해준 게 뭐가 있냐. 돈을 안 가져다 주냐. 카드를 못 쓰게 하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다녀'라고 했었다"라며 미안함을 표현했다.


골이 풀린 계기에 대해선 황규림이 "그 얘기를 남편이 정말 싫어하는데 그때 기억하면 너무너무 끔찍하고 싫었다"라고 하자, 정종철은 "당시의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며 자리를 피했다.


이후 황규림은 "'이렇게 살아서 뭐하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미친 듯이 막 썼다. 유서 같은 편지를 막 쓰고 계속 울었다. 그리고 편지를 남편이 나갈 때 가방에 넣었다. 한 시간 있다가 정종철에게서 전화가 왔다. 펑펑 울면서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종철은 "내가 아내랑 결혼 생활을 하면서 애들을 장가보내고 시집을 보낼 거 아니냐. 나이가 들고 노인이 될 거다. 그런데 죽는 날까지 이건 못 잊을 거다. 미안하니까. 그때는 이제 내가 너무 철이 없었다"라며 반성했다.


정종철은 "부끄럽고 창피하고 미안하고 무섭기도 하고 얘가 진짜 자살을 선택하면 어떡하나 했다. 그런 생각이 복합적으로 들면서 내가 진짜 나쁜 놈이라는 게 그 두 장의 편지로 한 번에 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더라"라며 "원인 제공자가 나이기 때문에 내가 바뀌지 않으면 절대로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바뀌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7년 전부터"라고 마음을 고쳐먹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규림은 "남편이 취미활동을 다 끊었다. 다 끊고 조금씩 조금씩 날 도와주기 시작했다. 애기 아빠가 하나하나 노력하니 나도 고마워하게 되고 그렇게 하나하나 노력을 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이후 정종철은 "솔직히 말하면 내가 주부 일을 하는 이유는 아내를 위해서다. 내 생각은 집안이 편하려면 아내가 편해야 하고, 그래야 집안이 행복하고 분위기가 좋게 돌아간다는 거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이 아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아내를 위해서 (집안일을)한다"며 달라진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디지털뉴스본부 송윤정 기자 singas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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