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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좌파집권 막으려 '바른정당' 탈당…"홍준표 지지한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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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디데이…후보 단일화 금방되기 어렵다고 봐
한국당 대선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洪 지지 결심
친박청산·朴 전 대통령에 대해선…"말씀 못드리겠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전경진 기자]이은재 바른정당 의원이 2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며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다. 창당 100일도 안 된 바른정당의 첫 탈당 의원으로, 이에 따라 바른정당의 의석은 32석으로 한 석 줄게 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열된 보수를 하나로 합치고 보수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친정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뇌 끝에 결심을 했다"며 바른정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이어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이념과 가치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번 제19대 대통령선거 운동과정에서 분명해 진 것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거치면서 아무리 보수가 욕을 먹을지언정 결코 좌파정당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분열은 좌파의 집권을 도와주는 꼴 밖에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첫 걸음이 마중물이 되어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고 반드시 보수정권 재창출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좌차세력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제 한 몸 기꺼이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20여명의 바른정당 의원들은 후보단일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 때만해도 탈당 의사를 밝힌 의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오늘이 마지막 디데이라고 생각했다"며 "오늘 오전 회의에서 후보 단일화 얘기만 있었기 때문에 후보단일화가 금방 이뤄질 수 있을까 생각해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애초에 홍 후보가 한국당 대선후보가 되는 순간부터 홍 후보를 지지 하기로 결심했다"며 "18대 국회 때 원내부대표를 할 때 원내대표로 모셨고, 북한인권위원장을 할 때 대표로 모셨던 것이 마음이 가게 했다"고 한국당 입당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 사모님과 친하다"며 "홍 후보처럼 스토리가 있으신 분이 집권하면 국가 발전이 제대로 되지 않을까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금 한국당으로 돌아가면 아무 것도 하지않고 돌아간다는 지적에 "개혁적인 보수를 바른정당에서 만들겠다 큰 뜻 품고 나왔지만 우리 뜻대로 안됐다"며 "보수는 우리나라에 없어선 안 되는 보수이기 때문에 잘못을 인정하고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친박청산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선 "말씀 못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당원권 정지도 됐고, 친박 핵심은 박 전 대통령인데 이미 구속수감 돼 있기 때문에 친박 청산문제를 거론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아직 한국당에 입당신청은 하지 않은 상태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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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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