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부족에 '개통 14일 내 교환' 대신 새로운 규정 적용
갤럭시S8+ 128GB 모델만 해당
삼성전자 "물량부족 O, 붉은액정 문제 X"
교품증은 원칙과 같이 14일 내 받아야 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8+ 128GB'의 교품 기간을 다음달 15일까지 연장한다. 해당 모델의 물량 수급이 어려워지자 '개통 14일 내 교환' 원칙 대신 예외적 규정을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8일 "지난 18일부터 갤럭시S8+ 128GB 모델을 개통한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 교환 기간을 늘리기로 했다"며 "개통일에 관계 없이 5월15일까지 제품을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제품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개통 14일 내 불량판정서(교품증)을 받아야 한다.
이 관계자는 교품 기간 연장과 붉은 액정 논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교품증을 받기 위해서는 우선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전문기사의 '불량' 확인을 받아야 한다. 교품증이 발급되면 이후 서비스센터나 구매처에서 제품을 교환받을 수 있다.
갤럭시S8+ 128GB 모델은 현재 심각한 물량난을 겪고 있다. 갤럭시S8가 개통된지 10일이 지난 지금까지 예약자 25만여 명중 적지 않은 고객이 제품을 수령하지 못했다. 물량난에 통신사 대리점·휴대폰 판매점의 번호이동·기기변경 고객 차별까지 겹쳐 많은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량난은 갤럭시S8+ 128GB 모델의 폭발적 인기와 삼성전자의 물량 예측 실패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의 초도 물량을 10만대 준비했으나 최종 예약판매량은 25만여 대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해당 모델의 개통 기간을 24일에서 5월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갤럭시S8+ 128GB의 인기는 국내 최초 6GB 램 탑재, 사은품 덱스,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 등이 골고루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보통 스마트폰의 경우 교품 물량과 일반 물량이 구분돼 입고되지만 갤럭시S8+ 128GB의 경우 두 루트 모두 막힌 상황"이라며 "이번 주말부터 점진적으로 해당 모델의 물량이 수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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