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주한미군의 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발사대 4기가 하반기에 성주골프장에 반입된다.
현재 성주골프장에 반입한 장비는 사드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 2기와 차량형 사격통제레이더, 차량형 교전통제소 등이다. 주한미군 사드의 1개포대는 이동식 발사대 6기로 구성되지만 2기를 우선 반입한 것은 북한의 위협 상황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8일 군관계자는 "현재 사드의 발사대 4기는 경북 칠곡 왜관의 캠프 캐럴에 보관중이며 성주골프장의 시설공사를 마치는 하반기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드 1개 포대는 AN/TPY-2 X밴드 레이더와 이동식 발사대, 발전(전력)차량, 차량형 교전통제소, 냉각설비, 전자장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성주골프장에는 발사대 2기가 배치됐으며 발사대 1기엔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주한미군은 발사기 6기에 장착할 48발의 미사일외에 추가 예비 미사일도 우선 배치한다는 입장이다. 사드 유도탄은 재장전하려면 30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주골프장에 4기의 발사대를 배치하지 못하는 것은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반입된 사드발사대 2기는 반동을 줄이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필요하지만 시설공사를 진행하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야전용 패드를 깔아 놓고 있다. 시설공사가 마무리 되지 못하면서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미8군 제35방공포병여단 소속 100여명의 포대 운영 병력도 캠프 캐럴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성주골프장의 사드포대 방어를 위한 패트리엇 PAC-2 미사일도 배치됐다. PAC-2는 직접 명중능력이 없고, 주변에서 폭발해서 파편으로 목표물을 맞히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PAC-2는 항공기 요격용, PAC-3는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결국 중부이남지역은 사드와 PAC-2 미사일을 남겨놓고 패트리엇 PAC-3 미사일 포대를 수도권으로 옮겨 수도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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