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 유지…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도 동결
연말까지 月 600억 유로 자산매입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0%를 유지했다.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인 -0.4와 0.25%로 동결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ECB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한 끝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는 블룸버그 조사 당시 대부분 전문가들이 예상한 결과였다.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ECB는 올해 3월까지였던 양적완화 정책을 올해 말까지 9개월 늘리기로 했다. 다만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이번 달부터 800억유로에서 600억유로로 줄인다고 결정했다. ECB는 지난해 12월 회의 때에도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경기회복과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뒷받침되면 ECB 역시 양적완화 축소 카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로존 회원국 간 경기회복 온도차이가 있는데다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가 남아있는 만큼 ECB는 당분간 양적완화를 유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결정에 대한 배경과 앞으로의 양적완화 정책 방향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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