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상가에 산 학생교복…알고보니 7년 된 이월상품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예약취소 안되고 교환·환불 거부에 대한 소비자불만 많아져
세트판매가 기본, 단품 판매 거절 또는 표시가격의 2배 받기도
소비자 하복 구입 시 제조일자 확인, 이월상품은 영수증 보관 필요

정상가에 산 학생교복…알고보니 7년 된 이월상품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교복 이미지=아시아경제DB)
AD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학생교복을 구입한 A씨는 최근 자녀가 자꾸 다른 친구의 스커트와 다르다고 해 제조년도를 살펴봤다. 이에 셔츠 2개는 2013년, 재킷은 2014년에 만들어졌으며 스커트는 7년 전인 2010년 제조된 제품이었다. 이에 업체 측에 마치 신상인 것처럼 팔았냐고 따졌더니 수선해주겠다며 오히려 7년된 교복을 팔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는 답이 돌아왔다.

B씨는 교복 단품만 구입시에는 가격이 2배 가까이 올라간다며 부당함을 호소했다. 바지, 상의, 와이셔츠 등 교복 세트가격은 20만원인데 B씨는 이중 상의만 필요했다. 이에 가격표에는 6만3000원으로 표기돼 상의만 따로 구입하려고 하니 업체는 이를 13만원에 팔았다.


이처럼 학생교복을 판매하면서 이월상품임을 알리지 않고 신상품과 같은 가격으로 팔거나, 이월상품이라고 고지는했지만 제조일자가 3년이 넘고 심지어 7년이 된 재고상품이 버젓이 판매가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월상품이라고 하면 통상 1년 지난 제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판매점은 재고 부담을 지기 어렵다며 교복의 적정품질이 유지되는 기간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연수 3년이 경과된 이월상품을 특별한 고지없이 신상품 가격에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 것. 그러나 제조일에서 오랜 기간이 경과한 교복은 품질 면이나 사후관리 부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정상가에 산 학생교복…알고보니 7년 된 이월상품

26일 한국소비자연맹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교복 관련 불만은 올 1월부터 3월까지 207건이었다. 이중 계약취소나 교환, 환불이 불가하다는 내용으로 계약해제 관련이 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월상품 판매와 세트구입 강요 등의 부당행위가 44건이었다. 그 외 품질·안전 관련 39건, 계약불이행 22건, AS불만 4건 등이다.


이중 교복을 구입하려고 예약한 후 전학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어도 취소나 교환, 환불이 전혀 안 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례로 중·고등학교 교복은 동복 구입 시 하복까지 미리 예약을 받고 있는데 기간이 많이 남아있어도 예약취소와 계약금 환불을 거부하며 사이즈 교환이나 반품이 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동복 구입 시 하복까지 구입하지 않으면 체육복 판매를 거부하거나 상하 세트로만 구입을 강요하며 단품을 추가로 구입하려면 가격을 2배까지 요구했다. 운동복 등 상하 구별이 있는 제품도 세트로 포장해 판매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으며 단품만 구매할 경우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사례도 있다.


이월상품임을 고지하지 않고 심지어 신상품과 같은 가격으로 판매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재고 교복을 신상으로 속여 비싸게 판매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교복에 반드시 제조일자를 표시하도록 고시하고 있다.(2007년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섬유제품은 실내에 오래 보관하게 되면 조명 및 자외선의 영향, 유해가스의 영향으로 염색견뢰도가 약해질 수 있으며 섬유가 약해지는 물성변화가 가능하다. 따라서 적정 품질이 유지되는 평균수명을 내용연수로 정하고 있는데 교복의 내용연수는 3년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또한 품질상 하자가 있을 경우 품질보증기간 1년 이내는 제품교환 또는 환급이며 1년이 경과하면 물품사용일수에 따라 보상비율이 달라지는데 구입한 날로부터 1643일(4년반)이 지나면 구입가의 10%만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품질보증서 또는 영수증을 받지 않았거나 분실한 경우 오래된 이월상품을 구입한 경우는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울 수 있어 교복구매 시 영수증을 받아 잘 보관해야 피해발생 시 입증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연맹은 기간이 많이 경과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충분한 고지 없이 판매하는 문제와 단품판매 거부 등 소비자불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교복관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복판매 업체들과 간담회 진행을 통해 소비자피해 및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마련을 준비할 예정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