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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선 완주 정면승부…위기일까 기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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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24일 의총 개최…劉 참석해 의원들 설득
"당 단합해 대선 완주 계기" VS "단일화 논의 시작"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이번 주 대선 행보의 최대 고비를 맞는다. 당 일각에서 대선 투표용지 제작(29일) 전에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면서 24일 유 후보의 거취를 논의할 의원총회가 열린다. 의총 결과에 따라 바른정당의 정치적 입지가 달라질 뿐 아니라 5·9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후보와 당 소속 의원들이 의총서 (단일화 문제 등을) 토론할 것"이라며 "그 동안 선거운동하면서 의원들이 지역에서 겪었던 문제들이나 보수진영으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여러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당 경선 과정에서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으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도덕성·안보관 등을 비판하며 단일화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유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3~5% 대에 머물면서 단일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의총에는 유 후보도 강원도 선거 유세 일정을 마치고 참석해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의원들을 설득할 예정이다. 당초 유 후보는 의총 개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선 후보를 흔들기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 소속 의원 33명 중 절반이 의총 소집을 요구하자 정면승부를 택한 것이란 분석이다.

바른정당 의원들은 의총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유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일분일초가 아까운 선거 운동 기간에 열리는 의총이 달갑지 않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열리는 의총이기 때문에 후보가 나서 단일화 불가 이유를 설명하고 대선 완주 필요성을 설득해 당이 단합하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인 한 중진 의원은 "보수 진영에선 안보관이 불안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단일화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다수 있기 때문에 후보에게 이 같은 의견을 전하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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