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가 챔피언 결정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23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두 번째 경기에서 홈팀 KGC에 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77-86으로 패했던 삼성은 원정에서 1승1패를 거두고 잠실 홈으로 향했다.
KGC에서는 키퍼 사익스가 경기를 뛰지 못했다. 사익스는 전날 경기에서 3쿼터 중 발목을 다쳤고 2차전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졌다. 데이비드 사이먼 홀로 2차전을 뛰었는데 사이먼도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물러나면서 KGC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28득점 14리바운드로 두 팀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임동섭은 3점슛 네 개 포함 18득점으로 외곽에서 확실한 지원사격을 했다. 문태영은 12득점 5리바운드 3도움, 마이클 크레익은 10득점 6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삼성은 초반 열 개의 슛 시도 중 단 하나만 성공하며 어렵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 이관희는 1쿼터 5분께 교체 출전하자마자 KGC 이정현과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했다. 1쿼터 이정현이 8점을 넣은 KGC가 17-14로 앞섰다.
KGC는 2쿼터에도 사이먼이 7점, 양희종이 6점을 넣으며 활약했고 전반을 36-30으로 앞서며 마쳤다.
하지만 KGC가 3쿼터 들어 7분 가까운 시간 동안 득점하지 못 하면서 흐름을 내줬다.
삼성은 3쿼터 시작하고 약 3분만에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36-36 동점을 만들었다. KGC는 이어진 공격에서 사이먼이 자유투 두 개를 얻었지만 두 개 다 놓쳤다. 이후 두 팀은 한 차례씩 공격을 실패했고 라틀리프가 크레익의 패스를 받아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38-3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그대로 기세를 이어가며 흐름을 잡았다. 3분40초 가량을 남기고는 임동섭의 3점슛이 터지면서 47-38로 앞섰다. KGC가 막판 이정현, 사이먼, 오세근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좁혔지만 삼성은 51-48로 앞선채 3쿼터를 마쳤다.
삼성이 4쿼터 2분만에 승기를 잡았다. 라틀리프가 골밑 득점을 하는 과정에서 사이먼의 다섯 번째 반칙을 유도했다. 라틀리프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면서 57-50으로 앞섰다.
이정현이 이어진 공격에서 오른쪽 코너에서 3점슛을 넣으며 반격했다. 하지만 임동섭이 곧바로 3점슛으로 응수하면서 삼성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국내 선수 다섯 명이 뛴 KGC는 결국 흐름을 되돌리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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