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 출국금지 해제 후 첫 입장을 밝혔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등 활발한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를 열고 93개 사회적 기업에 48억원의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자리에서 "출금 풀렸으니 이제 갈 곳 정해야 한다" 밝혔다.
이어 최근 가장 관심이 높은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와 관련해서는 "오늘 이 행사가 더 중요하다"면서 말을 아꼈다.
최 회장은 지난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4개월 여간 출금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아 활발한 대외 행보가 예상됐다.
당장 최 회장은 출금해제 후 첫 해외일정으로 오는 24일 일본 출장길에 오른다. 도시바 경영진을 만나 SK그룹의 도시바 반도체사업부 인수 의지를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이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 회장은 미국 출장도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 관련해서다. 재계 관계자는“일본 현지에서 대만과 한국 기업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면서“오는 6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총수가 직접 나서는 만큼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