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시가 저층 노후주택 밀집지를 대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실시한다. 가로환경을 정비하고 주민이 직접 설계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는게 골자다. 수리와 신축공사비 등은 서울시가 저리 융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시는 19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개최해 관악구 굴참마을, 성북구 한천마을, 금천구 금하마을 등 총 3곳에 대한 주거환경관리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관악구 난곡동 710-1일대에 자리잡은 굴참마을(5만1398㎡)은 건축물의 노후, 안전시설 미비, 도로 노후 등으로 기반시설 정비가 꾸준히 제기된 곳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심의를 통해 이 지역을 재생지로 선정하고 주민 숙원사업인 주민공동이용시설 건립 등 4개 분야 11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성북구 석관동 73-1일대 한천마을(6만4692㎡)에도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적용됐다. 굴참마을과 마찬가지로 주민 숙원사업이 추진 예정으로 앞서 주민들은 2015년 9월부터 주민워크숍(8회), 통별간담회(4회), 공동체모임(25회), 마을행사(8회), MP-실무회의(34회) 등을 통해 주민참여형 정비계획안을 수립했다. 특히 현 마을문제를 직접 진단한 후 '작은실천마을 만들기', '안전한 마을 만들기', '걷기 좋은 마을 만들기' 등 3개 분야 11개 사업을 선정했다.
금천구 독산1동 1100일대 금하마을도 주거환경관리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주민들은 시설녹지 활용도를 높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쉼터 마련을 위해 시설녹지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주민들의 여가와 편의를 위한 텃밭 조성, 주민이용이 활발한 거점공간을 만들기 위한 철쭉공원 개선,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한 CCTV 및 보안등 설치 등 7개 분야 10개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노후주택 밀집지는 올해부터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집수리나 신축공사비는 개량의 경우 가구당 4500만원, 신축의 경우 최대 9000만원 범위에서 0.7%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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