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갤럭시S8 붉은 액정'이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위에 1위에 올랐다.
18일 네이버 검색어 추이를 보여주는 데이터랩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갤럭시S8 붉은 액정'이다. 해당 단어는 오전 9시경부터 검색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현재는 2위다. 5위는 '갤럭시S8 개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갤럭시S8를 예약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선개통을 시작했다.
갤럭시S8 개통과 동시에 붉은 액정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은 최근 며칠간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된 일부 갤럭시S8 예약구매자들의 문제제기 때문이다.
이들은 갤럭시S8 액정에서 붉은 색이 너무 강하게 표현된다고 지적했다. 한 사용자는 “붉은 액정 현상이 화면 전체에 고르게 나타나는 게 아니라 특정 부위에선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화면 상·하단 끝부분과 양 옆의 엣지 주위에만 유독 붉은 기가 많이 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품질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보는 각도나 환경에 따라 색깔이 달리 보일 수도 있다"며 "일정 수준의 색상 치우침 현상은 색상 최적화 설정 기능을 통해 보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휴대폰 커뮤니티에서는 갤럭시S8 액정 불량을 확인하는 방법이 잇따라 게시되고 있다. 액정이 붉게 보이는 현상을 정확하게 체크하기 위해서는 전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다이얼번호 '#7353#'을 입력한다. 화면이 나오면 '8. TSP Dot Mode'를 선택하고, 전체화면을 하얗게 해주면 붉은액정 확인을 쉽게 할 수 있다.
만약 다른 액정보다 붉은기가 심하다면 전화앱에 '*#15987'을 입력하고 'color Balance Test' Reddish 단계를 0~3까지 눌러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 후 재부팅한다. 붉은기가 없어지는 대신 푸른기가 돈다면 '설정-디스플레이-색상 최적화 옵션'에서 낮추면 된다.
이 방법으로도 붉은액정이 조절되지 않으면 삼성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한편 갤럭시S8는 역대 최다 예약판매량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지난 13일 갤럭시S8 미디어데이에서 "예약판매 100만대가 목표"라고 말했다. 결과는 18일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전작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로 조기 단종된 만큼 품질 문제가 또 다시 반복된다면 소비자들은 이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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