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중소기업 혁신생태계확산위원회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김광두 공동위원장을 비롯한 30여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김광두 위원장을 비롯해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이정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박수용 서강대학교 교수, 공명재 한국수출입은행 감사, 김영태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 주제발표는 파크시스템스의 박상일 대표가 맡았다. 박 대표는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자본시장 진출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파크시스템스는 지난 2015년 12월 비(非) 바이오업체로는 두 번째로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관행, 융자중심 자금조달, 우수인력 확보 어려움, 재무적 지표 위주 평가로 인한 상장(IPO) 어려움 등 국내 벤처생태계의 문제점을 전반적으로 진단했다.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과제로 '스톡옵션 제도' 개선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스톡옵션 제도는)현재 우수한 인재를 벤처로 유인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임에도 소득세 부과, 행사가격 제한 등으로 인해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기업가정신 교육 강화 ▲기술벤처 중심 병역특례제도 운영 ▲기술사업화 단계 지원 강화 ▲기술평가기관 확대, 평가기간 단축 등 기술특례 상장제도 활성화 ▲대기업의 기술탈취에 대한 강력한 제재 등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자본력이 아닌 기술력을 갖춘 벤처 위주로의 산업구조 개편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비상장 회사의 특수성을 고려한 자본시장 여건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이번 위원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건의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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