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6.9%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8%)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중국 정부가 올해 연간 성장 목표로 제시한 '6.5% 내외' 달성을 위한 무난한 성적이다. 중국 경제관찰보가 최근 79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연간 GDP 증가율이 6.5~6.6%에 달할 것이란 응답은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싱크탱크 사회과학원은 연간 6.7% 성장을 예상했다.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6.7%를 기록해 2015년(6.9%)에 이어 2년 연속 6%대 성장에 머물렀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1~3분기 동일하게 6.7%를 기록했으며 4분기에는 6.8%로 소폭 반등했었다.
중국은 매년 7% 이상 경제 성장을 유지하겠다던 이른바 '바오치(保七)' 시대를 뒤로 하고 중속 성장을 의미하는 '신창타이(新常態·뉴 노멀)' 시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주바오량 중국 국가정보센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이후 민간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고 부동산 성장이 둔화하면 경제 성장 속도는 L자형으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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