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과 내화학성 앞세워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1위 올라
글로벌 명품 화장품 업체들 러브콜 잇달아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SK케미칼 친환경 소재가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SK케미칼은 12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상하이전람센터에서 열린 '룩스팩 상하이(LUXE PACK Shanghai)2017'에서 친환경 코폴리에스터 'PETG'(이하 'PETG')가 적용된 최신 화장품 용기 20여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SK케미칼이 세계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친환경 'PETG'는 비스페놀A 걱정이 없는 안전한 소재다. 또 투명성과 내화학성이 뛰어나 세계 상위 화장품 업체 20개 사 중 18곳이 자사의 명품 화장품 용기로 쓰고 있다.
최근 세계 화장품 업계의 화두는 단연 중국이다. 화장품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440억달러 규모(한화 50조원)였던 중국 화장품 시장은 2020년까지 매년 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고급 화장품 용기 소재에 대한 현지 업계의 관심도 증가하는 추세다.
기존의 중국 고급 화장품 용기에는 주로 유리나 PMMA, SAN 등이 사용됐다. 그러나 유리는 무겁고 깨지기 쉬워 운반과 보관이 어렵다. PMMA나 SAN 등은 내화학성이 약하고 스타이렌 검출 우려가 있어 고급 화장품 용기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SK케미칼 PETG는 기존 소재들의 단점을 극복한 제품력과 글로벌 명품 화장품에 적용된 후광효과에 힘입어 중국 현지업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중국 상위 화장품 업체 10개사 중 4곳이 PETG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SK케미칼 PETG는 지난 해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박준원 SK케미칼 수출2팀장은 “지난 해 중국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PETG 판매량은 전년 대비 80%가 성장했다”며 “중국 내 화장품 사용 인구 증가와 현지 업체들의 고급화 추세에 힘입어 PETG 매출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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