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강남 아파트 전셋값 3.3㎡당 2000만원 돌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경기도 과천시와 서울시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3.3㎡당 2000만원을 넘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과천시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202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가 3.3㎡당 2004만원으로 뒤를 이었고, 서초구가 1962만원으로 2000만원에 근접했다.

과천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지난 2월24일 3.3㎡당 2051만원으로 처음 20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 114가 지난 2000년 아파트 전셋값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은 것이다. 강남구는 지난달 24일 3.3㎡당 2003만원으로 2000만원을 넘어선 뒤 20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과천과 강남구의 전셋값이 2000만원을 넘은 것은 최근 재건축 사업 추진이 본격화하면서 기존 주택 멸실과 이주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과천의 경우 그동안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다 올 들어 주춤한 상태인데, 전셋값 안정세는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과천 아파트의 전셋값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반면 단기에 추가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전셋값 조정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