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의 4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KGC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한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에서 모비스를 90-82로 이겼다.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33득점을 폭발하면서 승리했다. 이정현도 22득점, 키퍼 사익스가 15득점, 오세근이 13득점을 책임졌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23득점, 네이트 밀러 13득점, 이종현이 12득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홈팀 KGC는 데이비드 사이먼, 오세근, 이정현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먼저 코트를 밟았다. 신인 박재한에 경기 리딩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박재한이 간이 크다"며 믿음을 보였다. 모비스는 이대성과 양동근을 동시 선발 기용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이대성은 선발로 나섰을 때 경기력이 좋은 것으로 파악돼 그렇게 결정했다"고 했다. 이종현이 골밑을 지켰고 네이트 밀러도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주도권 싸움을 했다. KGC가 선공했다. 오세근이 미들슛으로 첫 득점, 이정현의 패스를 받은 사이먼이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양동근과 전준범이 연속 3점포를 터트리며 9-8로 역전했다. 이후 치열하게 접전을 했다. KGC가 조금씩 앞서갔다. 사이먼이 던지고 림에 올려놓는 슛이 연이어 골로 연결됐다. KGC는 23-14로 앞선 채 2쿼터로 향했다.
모비스는 2쿼터에 이종현의 움직임이 살아나며 KGC 골밑을 공략했다. 이종현은 절묘한 턴 동작에 이은 골밑슛을 성공했다. 전준범도 외곽포를 가동, 힘을 보탰다. KGC도 지지 않았다. 강병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랐고 사익스가 모비스의 수비가 왼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오른쪽을 돌파해 레이업슛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2쿼터까지 KGC가 51-41, 10점차로 앞섰다.
3쿼터부터 모비스의 득점이 저조했다. 연이은 기회에서 슈팅이 림을 외면하고 수비에 막혀 턴오버를 범했다. KGC는 이정현, 사이먼의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 벌렸다. 5분40초여를 남기고 이정현과 밀러 간 신경전이 있었다. 이정현이 수비하기 움직이다 밀러에 부딪혀 넘어졌다. 이어 밀러에게 이정현이 파울했다. 밀러는 자유투 기회를 잡았지만 두 개 중 하나만 성공했다. 모비스는 이종현의 골밑 수비에 이어 전준범이 3점슛을 림 안에 넣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대성과 전준범이 3점슛을 차례로 성공해 점수차를 한 자리로 줄였다. 4쿼터 전 KGC와 모비스의 점수차는 8점.
4쿼터에 양 팀은 3점슛 시도했지만 서로의 림을 공략하지 못했다. 모비스가 양동근이 이종현의 패스를 받아서 3점슛을 성공하며 숨통을 텄다. KGC는 양희종의 패스를 받은 이정현이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응수했다.
6분41초를 남기고 모비스가 매섭게 추격했다. 수비 성공에 이어 점수를 쌓았다. 이대성이 속공 찬스를 살려 레이업으로 득점했다. 두 팀은 이후 턴오버를 주고 받았다. KGC가 오세근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4분46초가 남은 상황에서는 모비스 밀러가 턴오버를 범하는 상황에서 이대성이 KGC의 공격을 끊으려다 박재한에 파울을 했다. 박재한은 자유투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모비스는 뒷심을 발휘했다. 전준범이 3분26초를 남기고 3점슛을 림에 꽂아 4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KGC가 오세근과 이정현의 중요한 득점들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정현은 바스켓카운트에 이은 자유투 하나까지 성공했다. KGC는 그대로 흐름을 이어가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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