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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주택시장 청약 성적 극과 극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꽁꽁 얼었던 올해 주택시장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지만 일부 단지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그동안의 주택 공급량이나 상품성에 따라 청약 성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은 17.9대 1로 지난해 10월(20대 1) 수준으로 회복했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이후 청약경쟁률이 급락하며 올 2월 1.66대 1까지 뚝 떨어졌다가 다시 대책 전 수준에 가까이 간 것이다.

주택시장 봄바람은 4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4월 첫째주 청약이 진행된 단지에서 높은 경쟁률이 나왔다. 지난 5일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의 상반기 마지막 분양 물량인 '제일풍경채 센트럴'이 평균 청약경쟁률 84.1대 1을 기록했다. 3월 초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고덕 파라곤'의 경쟁률(49대 1)을 넘은 수치로,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이다.


특히 전용면적 84㎡C 타입이 해당지역·기타경기·기타지역 평균 128.8대 1의 경쟁률을 찍었다. 이중 기타경기에서 최고치인 382.89대 1의 경쟁률이 집계됐다.

같은 날 청약자를 모집한 '창원 메트로시티 석전'도 평균 13.1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서면3차 봄여름가을겨울', 경북 경산 '남천리버뷰 우방 아이유쉘' 등도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달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에서는 228대 1의 청약경쟁률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봄기운이 비껴간 단지도 많다. 지난 5일 분양한 충북 '옥천 지엘 리베라움'은 446가구 모집에 21가구만 접수했다. 같은 날 경기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전남 '해남 파크사이드 2차', '제주 함덕 해밀타운' 등도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지난달에 분양한 충북 청주 '흥덕 파크자이'는 0.1대 1의 청약경쟁률에 그쳤다.


분양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차기 정부의 부동산 공약에 따라 주택 분양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수요자들이 그동안의 주택 공급량과 상품성을 꼼꼼하게 따져 될 만한 곳에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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