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분간 전화통화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입장 전달" 설명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8일 오전 7시20분부터 20여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미중 정상회담 주요 결과 및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7일(현지시간) 개최된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교역, 안보, 북한 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평가했다. 또 "회담 중 특히 한반도 및 한국 관련 사안에 상당 시간을 할애해 한국과 한미 동맹이 트럼프 대통령 본인 및 미국에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진핑 주석에게 충분히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핵과 북한 문제의 심각성 및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고, 사드 배치 관련 문제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은 금번 미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하고 북핵 및 사드 문제에 관한 미측의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강력한 연대감이 다시 한 번 확인된 뜻깊은 계기가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북한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가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감행했으며, 시기적으로도 추가 도발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한미 동맹에 기반한 확고한 대비태세와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한국의 대북 정책을 언제나 지지한다"면서 "향후 북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해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양측은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 및 기타 고위급 협의 계기를 통해 후속 협의 및 보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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