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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삶터]차나무가 전하는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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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삶터]차나무가 전하는 이야기1 서해진 한국차문화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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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의 고향은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 윈난(雲南)이다. 식물학자들이 말하는 차나무의 조상은 동백나무이다. 동백나무가 산차나무가 되고, 산차나무가 차나무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미 4000여년이 넘는 오래된 흔적들이다. 모두가 야생이었고 키도 컸다. 이런 차나무를 야생교목종이라 부른다.


차나무의 잎을 이용해 차를 만들면서 차나무의 재배도 시작된다. 이 역사도 무척 오래됐다. 윈난에서 발견됐다는 제일 오래된 재배종 차나무 수령이 3000여년을 넘는다. 차를 만들어 마셨던 역사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것이다. 재배종은 다양한 형태로 전이됐다. 특히 키가 책상 높이의 관목종이 유행하면서 차는 산업으로 발전 가속도가 붙는다.

차나무의 유형은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교목종과 관목종이 있고, 각각의 종에서 나는 잎의 크기를 가지고 다시 대중소로 나눈다. 중국이나 아셈 등 지역에 따라 분류할 수도 있다. 이것은 모두 차를 만드는데 중요한 조건이 되기 때문에 통과의례처럼 따진다.


어떤 재배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야생 상태로 방치되기도 한다. 야생으로 자라는 차나무의 상품 가치가 뛰어나면서 사람들이 다시 관리하기도 한다. 차나무는 여러 형태로 수천 년의 세월을 지나 현재에 이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는 기준이 있다. 차나무가 뿌리 내리고 있는 토양과 그가 자라면서 취하는 햇빛과 바람, 비와 안개와 같은 기후의 조건이다.

차의 기원을 찾아가거나, 그를 두고 벌이는 논쟁도 많다. 차의 기원을 전하는 <신농본초경ㆍ神農本草經>은 지은 시기가 모호하다. 차가 재배된 지역을 처음으로 전한 문헌은 서한 시기 왕포(王褒)(BC90~51년)가 지은 <동약ㆍ童約>이라지만, 그렇다고 거명된 스촨(四川)의 몽정산을 차나무의 고향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차의 경전이라 불리는 <차경ㆍ茶經>은 당나라 시기 육우(陸羽)가 지었지만, 윈난은 그 시기에 남조국(南詔國)이라는 나라로 있었고, 당나라와 천보전쟁이라는 큰 전쟁을 치른 사이이기도 했다. 육우는 차의 주요 현황은 중원을 중심으로 다룰 수밖에 없었다.


차 관련 역사도 좋지만 자연으로 가보자. 차나무가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가 어디서 어떻게 자랐으며, 그가 피워낸 찻잎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자. 차나무에서 난 찻잎만이 차가 되었던 것도 차나무가 전하는 이야기에서 알 수 있다.


차나무는 뿌리와 잎이 다른 나무와 남달랐다. 그의 뿌리가 지닌 직근성(直根性)이라는 특징은 다양한 흙 층을 뚫고 바위 층까지 뿌리를 내리게 된다. 그는 일년에 열 차례 이상 잎을 피운다. 봄 차에서 겨울 차까지 다양한 시기의 차가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그 잎에는 꽃으로 가고 열매로 가야 할 자양분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말이 있다. '몸은 흙과 둘이 아니다'는 직역에서, '사람은 자기 땅에서 나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의미로 널리 통하고 있다. 전자의 번역은 근원적이고, 후자는 응용하는 입장이다. 사람만이 아니라, 몸을 가진 모든 존재는 흙과 둘이 아니다.


그렇다고 직접 흙을 먹고 살 수는 없다. 식물은 흙을 소화시켜 사람에게 전한다. 그런 식물 가운데 차나무는 땅 속 깊은 곳의 풍부한 자양분을 잎으로 전하고, 찻잎은 햇빛을 받아들이면서 뿌리로부터 온 자양분을 잎에 같이 저장한다.


차나무에 유기농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뿌리의 직근성을 방해하는 비료는 모두 비정상이다. 땅 표면에 기름이 있다면 뿌리는 당연히 표면의 달콤함을 향해 돌아갈 것이다. 그러면 뿌리의 힘은 떨어질 것이고, 병충해에 약해질 것이다. 좋은 것도 상대의 입장에서 좋은 것이어야 한다. 쌍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 사람과 자연 사이에 모두 중요한 기준이다.


서해진 한국차문화협동조합 이사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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