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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받으러 제주도까지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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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은행 모바일뱅킹 간편대출, 대출 쉽다는 소문에 고객 몰려

대출받으러 제주도까지 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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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대출받기 위해 제주도까지 원정(?)'

전체 은행권(시중ㆍ지방은행)의 대출잔액중 제주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0.4%에 불과합니다. 전국에 영업점포는 37개로 이 중 제주 이 외 지역에 있는 지점은 서울에 2개, 부산에 1개 등 단 3곳 뿐입니다. 쉽게 말해 아주 작은 은행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제주은행에 소액대출 고객이 몰렸습니다. 제주은행 모바일 뱅킹인 'J뱅크'의 간편대출이 입소문 나면서 말이죠.

지난해부터 1금융권 뿐 아니라 2금융권에 "가계부채 증가율을 한자릿수로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가해지면서 기존에 대출이 있던 고객들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카드론, 저축은행 대출, 대부업 등을 전전하던 이들이 1금융권인 제주은행 대출이 쉽다는 소문이 돌자 한꺼번에 몰린 것이죠.


대출 한도는 최고 500만원으로 크지 않습니다. 그마저도 기존 대출이 2000만원 이상 있으면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4~7%수준으로 낮은 편이라 소액이라도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입니다.


대출을 받기 위해선 계좌를 개설해야하는데 서울과 부산에 있는 지점에 먼걸음을 하기도 합니다. 지점이 없는 지역에서는 이체가 불가능한 j뱅크 비대면 계좌를 개설해 카카오페이나 토스를 통해 돈을 옮깁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현재 리스크는 높지 않지만 필요한 경우 심사를 강화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제주은행도 돈 줄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당분간 서민들은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돈 빌리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대출 보릿고개가 얼마나 오래 갈 지 걱정스럽습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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