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두산이 투수력을 바탕으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4일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2-0 완봉승을 거뒀다.
두산 타선은 안타 여덟 개를 치고 사사구도 일곱 개나 얻었다. 하지만 응집력 부족에 시달리며 단 두 점을 얻는데 그쳤다. 자칫 꼬일수도 있었던 경기였지만 투수 덕분에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나온 김승회와 이현승이 각각 2이닝과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년 연속 두 자리수 승수에 도전하는 장원준은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면서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시즌 첫 승을 챙긴 장원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경기라 더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했다.
장원준과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밝힌 이날 호투의 비결은 양의지와의 호흡이었다. 장원준은 "볼 배합에 변화를 준게 주효했다. (양)의지가 다른 때와 달리 오른손 타자에게 바깥쪽 공을 요구하고 왼손 타자에게 몸쪽 공을 요구했는데 적중했다"고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장원준의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양의지와 배터리 호흡이 잘 맞았다"고 분석했다.
김 감독은 "(김)승회도 중요한 순간에 자신감 있는 피칭으로 잘 막아줬다"고 했다. 김승회는 7회 마운드에 올라 피안타 없이 2이닝을 틀어막았다. 그는 2010년 4월25일 대구 삼성전 이후 2536일만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홀드를 기록하는 감격을 맛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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