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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표심은 '보트피플'…안철수에 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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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유승민 '컨벤션 효과' 미약해 安으로 결집…김종인 등 보수 후보와 경쟁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유제훈 기자] 이번 대통령 선거가 사실상 양강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지면서 중도ㆍ보수층과 반문(반문재인) 표심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게 안착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중도ㆍ보수 성향의 표심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과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교안 국무총리,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에게로 옮겨가며 갈 곳을 잃고 방황해왔다. 배를 타고 정착할 곳을 찾아다니는 '보트피플'과 비슷한 처지라고 할 수 있다.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보트피플 표심이 안 후보에게 쏠리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안 후보가 중도ㆍ보수층과 반문 표심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가 양강 구도 성사의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 등 보수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최종 선출됐지만 별다른 컨벤션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서 보트피플은 차선으로 꼽히는 안 후보에게 급속히 결집하는 양상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5자 구도 조사(응답자 1010명ㆍ응답률 22%ㆍ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안 후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서 37%의 지지를 받아 홍 후보(24%), 문 후보(13%)를 따돌리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안 후보는 중도ㆍ보수 진영의 폭넓은 지지를 받던 안 지사 지지층의 35%, 강경 우파 진영을 대표하는 김진태 한국당 의원 지지층의 30%를 흡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중도ㆍ보수층의 결집이 가속화하면서 사실상의 양자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일부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10여일 전만 해도 지지율이 10%에 그치던 안 후보의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그만큼 국민 사이에서 '문재인은 안 된다'는 것이 확산일로에 있기 때문"이라며 "3자, 5자 구도에서 문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지만 그 갭(Gap)이 급속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는 최근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임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는 등 충청권과 중도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숙제도 만만치 않다. 보트피플은 안 후보의 열성 지지층이 아니어서 중도ㆍ보수층의 대안주자가 나타나면 어디로든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보수 후보의 존재 역시 양자 구도의 제약 요소다. 특히 홍 후보가 차츰 지지율을 높일 경우 안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트피플의 결집도는 더욱 약화할 수 있다. 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정운찬 전 국무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등 '제3지대' 인사들도 안 후보를 위협할 중도ㆍ보수 성향의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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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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