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지난해 한국거래소의 IPO 실적은 53억2000달러로 세계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기업수는 80개사로 6위를 차지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세계증시 IPO 시장은 전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가운데 IPO 자금조달금액(구주매출 포함)이 전년(1753억8000만달러) 대비 30.6% 감소한 121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PO 실적 1위는 25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한 홍콩거래소가 차지했다. 2위는 상해증권거래소로 14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3~6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114억 달러), 유로넥스트(Euronext·103억7000만 달러), Nasdaq Nordic Exchanges(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포함·75억3000만 달러), 미국 나스닥(Nasdaq-US·74억7000만 달러) 등 북미, 유럽지역 거래소들이 차지했다.
7~10위에는 일본거래소 그룹(71억3000만 달러), 선전증권거래소(69억1000만 달러), 호주증권거래소(63억8000만 달러), 한국거래소(53억2000만 달러) 등 아시아권 거래소가 나란히 올랐다.
한국거래소의 신규기업 상장실적은 전년(118개) 대비 감소했으나 IPO(구주매출 포함) 금액은 전년(37억8000만 달러) 대비 41.0% 증가한 5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신규상장 기업수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신규상장실적 1위는 선전증권거래소(124개사), 2위는 홍콩거래소(117개사)가 차지했다.
3~6위에는 상해증권거래소(113개사), 호주증권거래소(101개사), 일본거래소 그룹(81개사), 한국거래소(80개사)가 차례로 올라 아시아권 거래소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아시아 이외의 지역 거래소로 상장실적이 양호한 거래소는 Nasdaq-US (71개사), Nasdaq Nordic Exchanges(62개사), NYSE(30개사), TMX Group (26개사), Euronext(25개사), 스페인거래소(12개사) 등이었다.
한국은 지난해 IPO 실적상위 세계 10대 거래소중 Nadsaq Nordic Exchanges(12.9%)와 함께 유일하게 IPO 금액이 증가한 거래소로 기록됐다.
특히 이 기간 외국기업 상장실적은 7개사로 홍콩거래소(11개사), 호주증권거래소(9개사), NYSE(8개사), 대만증권거래소(8개사)에 이어 싱가폴거래소(7개사)와 함께 공동 세계 5위를 차지해 눈에 띄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난 몇년간 외국기업 상장이 없었던 한국거래소에 이러한 변화가 일어난 것은 증권회사,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 관련업계와 공동으로 국가별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현지 상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려 온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는 2개사의 외국기업에 대한 상장심사가 진행중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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