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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역사 쓴 롯데③]세계에 간판 올린 '롯데호텔'…국내부터 러시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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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는 마천루의 꿈, 해외서는 톱3 호텔로 진입
하룻밤에 2000만원짜리 최고급 객실, 러시아 이어 국내에서도 선봬
2019년까지 1만1918개 객실 보유

[반세기 역사 쓴 롯데③]세계에 간판 올린 '롯데호텔'…국내부터 러시아까지 롯데호텔모스크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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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1박에 2000만원, 1000만원 상당의 3중 방음 도어, 테러나 저격에 끄떡없는 특수제작된 10cm짜리 방탄 유리….'

러시아 모스크바 내 특급호텔 중 최대 규모를 갖추고 있어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지만, 러시아 부호들 사이에서는 사모임이나 비밀회의를 열기 위한 최적의 장소로 선호되고 있다.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 호텔 객실은 다름 아닌 국내 토종 브랜드인 호텔롯데의 '롯데호텔모스크바'의 로얄스위트 1000호다. 보통 각 호텔의 최고급 프리미엄 객실은 해외 국가 정상이나 세계적인 인사가 찾을 때 '의전용'으로 주로 쓰이지만, 로얄스위트 1000호는 러시아 내국인들이 현찰을 100% 지불하고 이용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단기간에 갑부가 된 '올리가르흐(러시아 신흥재벌)'이다.


롯데호텔모스크바는 2010년 9월 국내 호텔 브랜드 중 최초로 해외에 진출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이러한 상징성 뿐만 아니라 객실 점유율도 70~80%에 이를 정도로 이미 빠른 속도로 안정궤도에 올라와있다.

호텔롯데는 이후 글로벌 톱3호텔로 나아가기 위한 도약을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내년 롯데월드타워 완공으로 마천루의 꿈을 이루고, 해외서는 주요 거점 도시마다 진출해 글로벌 체인 호텔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반세기 역사 쓴 롯데③]세계에 간판 올린 '롯데호텔'…국내부터 러시아까지 시그니엘서울_로얄스위트


국내에서는 3일 최고층 높이의 최고급 럭셔리 호텔 브랜드 '시그니엘'을 오픈했다. 이를 통해 롯데호텔은 현재 운영 중인 4성급의 비즈니스호텔과 부띠끄호텔부터 5성급 특급호텔, 6성급 최고급 호텔까지 다양한 등급의 호텔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시그니엘은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자리잡았다. 객실 수는 롯데호텔서울의 1100여개보다 5분의 1수준인 235개. 대부분의 6성급 호텔을 표방하는 럭셔리 호텔들은 객실 수를 300여개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시그니엘 역시 객실 숫자보다 서비스 품질에 초점을 맞춰 고객 서비스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에서다.


특히 해외 럭셔리 리조트나 초호화 크루즈 등에서 제공하는 '버틀러 서비스'도 도입했다. 버틀러 서비스란 직원이 집사처럼 배치돼 짐을 풀고 싸는 것부터 식사 준비와 객실정리 등을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이는 단순한 '숙박'이 아니라 '경험'에 무게를 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객실 크기는 국내 호텔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객실 면적은 26㎡ 내외이지만 시그니엘은 45㎡ 수준으로 1.5배 가량 넓다.


국내에서 최고층 호텔의 꿈을 이뤘다면, 해외에서는 글로벌 체인호텔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2015년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9370억원 가량에 인수한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의 경우, 올 9월 열리는 유엔 정기 총회 때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게 될 전망이다.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은 최근 유엔 총회 때마다 미국 백악관의 공식숙소로 사용돼왔다. 유엔총회 기간 중 미국을 찾은 해외정상들이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이곳에서 회담을 하는 등 접견 장소로 언급되면서 '이동식 백악관'이라는 별칭까지 붙여졌다. 이에 따라 차기 유엔총회를 위해 뉴욕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도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에 묵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롯데는 뉴욕 팰리스호텔을 인수하자마자 백악관 주인이 두루 투숙하게 되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반세기 역사 쓴 롯데③]세계에 간판 올린 '롯데호텔'…국내부터 러시아까지 롯데 뉴욕 팰리스호텔


올해는 미얀마에 첫 진출할 예정이다. 호텔롯데는 양곤에 객실 343개를 갖춘 호텔과 315개 객실 규모의 리조트를 동시에 개관한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는 기존 모스크바에 이어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올 상반기 중 154개 객실 규모로 호텔을 열 예정이다.


중국에도 2개 호텔 인수를 확정지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롯데호텔서 만족했던 서비스와 시스템 등을 현지인들에게도 고스란히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옌타이와 선양에서 현지 호텔 인수를 확정지었으며 리노베이션 등을 거쳐 각각 2018년 3월과 2019년 11월에 300개, 405개 객실 규모로 열 예정이다. 특히 중국에는 청두에 2019년 11월까지 객실 500개 규모의 4성급 호텔도 열 계획이다.


중화권뿐만 아니라 미국 및 유럽에도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진출, 해외 곳곳에 '롯데' 브랜드를 단 호텔로 연결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8월 뉴욕팰리스호텔 인수 후 해외서 위탁경영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는 것도 롯데의 해외진출 계획에 자신감을 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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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는 향후 동유럽 국가 중에서는 체코 프라하, 서유럽에서는 프랑스 파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진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확정된 계획만 놓고 봤을 때 호텔롯데는 기존 객실 수에서 국내외 총 4332개 객실을 추가로 운영하게 된다. 해운대 엘시티, L7강남ㆍ홍대 등 국내서 오픈 예정인 객실은 2124개이며 미얀마, 러시아, 중국 등에서 열게 될 객실 수는 총 2208개다. 현재 국내 5233개, 해외 2264개 객실을 모두 합치면 2019년까지 1만1918개 객실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까지 진행되면 자금 확보에 더욱 탄력이 생기게 되기 때문에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 유럽 쪽으로의 진출도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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