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군항공기 사고해역 도착…구조 지원 착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브라질 군항공기와 상선 4척이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승선원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해상 상황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일 오후 안총기 외교부 제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개최해 현장 수색·구조 지원을 위한 조치필요사항을 점검했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 요청에 따라 브라질 군 당국이 급파한 군항공기 C-130은 이날 오후 우리시간 4시20분께(현지시간 오전 6시40분) 사고 해역에 도착했다.
군 항공기는 해역에 도착해 곧바로 긴급 수색ㆍ구조 활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브라질 한국대사는 지난 1일 외교부 긴급지시에 따라 수색ㆍ구조 지원을위해 브라질 측에 군항공기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인근을 항행중이던 상선 4척이 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추정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육지로부터 약 3000km나 떨어져 있고 파고가 3~4m에 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 해군은 1일 저녁 구조용 헬기가 탑재된 구축함 1기를 사고현장에 출동시켰다. 늦어도 5일 사고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해당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상선 3척도 현장 이동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가운데 첫 선박은 4일 오전 5시께 인근 수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폴라리스쉬핑의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달 26일 브라질 구아이바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같은달 31일 오후 11시 20분께 카카오톡메시지로 선박 침수사실을 알린 뒤 연락 두절됐다.
긴급 수색작전으로 2일 새벽 이 선박의 구명보트(구명정) 2척과 구명뗏목(구명벌) 3척을 찾아냈으나 이중 구명뗏목 1척에서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빈 채로 발견됐다.
스텔라 데이지호에는 선장과 기관사, 항해사 등 한국인 8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나머지 필리핀인 14명과 함께 아직 실종상태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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