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자의 TV·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성수기였던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전자가 4년만에 분기 영업익 10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사업부별 영업익을 반도체 6조1000억원, IM(IT모바일) 2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9800억원, CE(TVㆍ가전) 38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분기 영업익은 9조2208억원이다.
이중 CE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블랙프라이데이·연말 특수로 성수기였던 직전분기 영업익(3200억원)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좀 더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중 QLED TV, 플렉스 워시 세탁기,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 2017년형 무풍에어컨·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등을 연달아 출시했지만 이들 제품의 매출·영업이익은 2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에서 패밀리냉장고 반응이 좋은데다, 한국·중국을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늘고 있고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이 늘며 영업이익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1분기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5.6%를 달성, 직전 연도(2.7%) 대비 수익성이 월등히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8.9%의 이익률을 보이는 등 가전업체로서는 드물게 10%에 가까운 이익률을 냈다.
CE부문의 영업이익은 2분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진행된 에어컨 예약판매건수가 많아 지난해 CE부문의 영업익 개선을 이끌었던 에어컨 특수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연간으로는 CE부문의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TV사업에서는 패널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중국·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전체 가전 시장 자체가 크게 성장하지 않을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E부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3400억원이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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