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뉴욕서 신제품 공개 "현존 최고 기술 모두 동원"
전면 홈 버튼 없애고 얼굴인식 기능·AI '빅스비' 탑재…내달 21일 출시
[뉴욕(미국)=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갤럭시S8은 세상을 경험하는 새로운 길의 시작점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S8'과 '갤럭시S8+' 신제품을 공개하며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가 모습을 드러내자 2000여명의 관중은 새 시대를 열 '미래폰'에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고 사장의 미소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고 사장은 갤럭시S8 공개 전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5개월은 갤럭시 노트7 수습과 갤럭시S8 준비가 혼재된 시간들이었고, 최선을 다한 만큼 갤럭시S8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하며 현존 최고의 기술을 모두 동원했음을 강조했다. 좋은 평가를 확신한다는 자신감이다.
선보인 갤럭시S8 시리즈의 외관은 디스플레이가 베젤을 덮어 고급스러움을 강화했다. 갤럭시S8은 전면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의 몰입감을 극대화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엣지 디스플레이로 화면의 좌우 베젤을 최소화했으며 전면 홈(Home) 버튼을 없애는 등 상하 베젤도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였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Bixby)'도 처음 탑재됐다. 빅스비는 음성, 터치, 카메라 등을 통해 사용자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통해 상황과 맥락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이다. 사용할수록 사용자에 최적화 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지문ㆍ홍채 인식은 물론, 얼굴 인식까지 다양한 생체 인식 기술을 품었다. 상대적으로 보안성이 약한 얼굴인식은 갤럭시S8의 잠금해제 등 기본적 보안에 쓰인다. 강력한 보안성을 자랑하는 홍채인식은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로까지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외신들은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 경제 통신 블룸버그는 "디자인 및 기술 혁신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라며 "올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8(가칭)의 대항마"라고 보도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8은 당신이 알고 있는 것 그 이상"이라며 "갤럭시S8이 열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의 갤럭시S8 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은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고 사장은 "갤럭시S8이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면 삼성전자로서는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소비자들 굉장히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디자인, 좋은 성능을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에 반응할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S8은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5가지 색상으로 4월21일 한국, 미국, 캐나다에서 최초 출시된다. 고 사장은 이날 갤럭시 시리즈 외에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 등도 공개했다.
뉴욕(미국)=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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