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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초등생 위한 ‘마을교과서’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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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최초 초등용 마을교과서 제작 및 무상보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금천구 초등학생들은 올해부터 마을 주민과 현직교사가 함께 집필한 금천구만의 특별한 ‘마을교과서’로 수업 받는다.


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마을 주민과 현직 교사가 함께 집필한 마을학습자료 ‘여기 사는 내가 좋아’를 총 2000권을 발간해 지역내 모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무상보급 한다.

이 학습자료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총 144쪽 분량의 학습자료에는 현행 초등 3학년 사회교과 편제와 같은 1학기 ‘우리가 살아가는 곳’, 2학기 ‘우리 지역, 다른 지역’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학습자료는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삽화와 사진을 수록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했다. 또 심화학습을 하거나 교사 및 학부모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보다 자세한 정보를 모아서 부록에 함께 실었다.

교과서 내내 이야기를 풀어가는 창작캐릭터인 ‘금천이’와 ‘한내’는 금천구에서 성장한 청년들의 재능기부로 탄생했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 역시 금천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와 블로거 등이 참여해 마을 학습자료의 취지를 살렸다.


교과서 안에는 연구기간 동안 시범 학급에서 활동한 학생작품 등도 수록돼 있어 학습자료의 활용도를 높였다.

금천구 초등생 위한 ‘마을교과서’ 탄생 금천구 마을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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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인터넷 지도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학생 스스로 지역을 탐구할 수 있는 학습방법도 제시돼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집필과정에 참여한 배옥영 서울문백초 교사는 “사실 현장의 선생님 중 금천구에 살지 않아서 지역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가르치는 것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마을 학습자료를 통해 금천을 잘 몰랐던 선생님들에게 학생을 지도하는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가중심의 교육과정에 따라 지역 관련 학습자료도 관할 교육지원청에서 발간해 왔다. 하지만 관할 교육지원청이 발간한 학습자료의 경우 대가 2~3개 자치구를 다루고 있어 학생들이 살고 있는 자치구나 동 단위 마을을 꼼꼼하게 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또 일선 교사와 학부모들로부터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과 자치구에 관한 자료를 구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금천구는 교육주체인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받아 지난 3년 간 금천구 지역을 잘 다루고 있는 마을 학습자료 개발연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마을 학습자료를 만드는 연구를 전문가에 맡기지 않고 마을 주민과 현직 교사가 함께 만든 지역의 연구모임에 맡겼다.


마을에서 지역교육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사단법인 마을인교육에서 기획하고 지역 언론사인 금천아이엔, 지역중심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나눔협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집필진은 지난 3년 간 100회 이상의 연구회의, 3번의 공청회, 지역내 모든 교사 대상의 설문조사, 교육지원청 주관 검토회의 등 많은 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


구는 과거 사진을 구하기 위해 지역 어르신으로부터 옛 사진을 기부 받았고 과거 금천에 있었던 사업체 등으로부터 당시 자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구는 앞으로 마을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보다 내실 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습자료를 디지털화하고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자료도 손쉽게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내 모든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 3학년 담임선생님을 대상으로 교과서 활용연수, 지역알기 연수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학습자료 제작에 총괄책임을 맡은 오현애 교육나눔협동조합 이사장은 “이 책은 책상머리에서 읽는 책이 아니라 동네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보고 느끼며 써보는 학습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에게 유익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최근 우리 지역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는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부끄러워하거나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에 안타까웠다”면서 “앞으로 마을교과서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마을을 보다 쉽게 배우고, 금천에 대해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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