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제…성적표엔 등급만 표시

2018학년도 수능 시행계획 발표…EBS 연계율 70%
응시수수료 면제 대상 차상위층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오는 11월16일 치러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영어 영역에 절대평가가 도입된다. 한국사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필수영역이며 한국사 시험을 보지 않을 경우 수능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 시험영역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이다.

이 가운데 45문항(듣기평가 17문항 포함)이 출제되는 영어 영역은 2015년 10월 교육부가 발표한 수능 기본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다. 학생들이 받게 될 성적통지표에 영어 영역은 표준점수·백분위 등이 아닌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1∼9등급)만 표기된다.

수학 영역은 가형과 나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가형은 미적분Ⅱ·확률과 통계·기하와 벡터 관련 문제가, 나형은 수학Ⅱ·미적분Ⅰ·확률과 통계 관련 문제가 각각 출제된다.

지난해 수능부터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는 영어처럼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한국사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나오지 않는다.

탐구 영역의 경우 사회탐구는 9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직업탐구는 10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도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모든 과목을 2009 개정 교육과정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 EBS 교재·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도도 지난해처럼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70% 정도로 유지한다.

한국사 영역은 변별이 아니라 한국 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수험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핵심 내용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에게는 수능 응시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면제 대상을 차상위 계층으로 확대한다.

또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가운데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문제지 파일, 녹음테이프를 제공하고, 수학 영역 시간에는 필산 기능이 있는 점자정보단말기를 제공한다.